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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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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57회 작성일 22-08-29 09:29

본문

소동 

 



저녁 열 시인가 열 한시쯤 앉은뱅이 전동차 타고 나갔다 카데 그 영감 그 야밤에 미쳤제 하기사 

사지 멀쩡하던 사람이 오토바이로 한 번 굴러 그리 됐으니 답답키로 한다면야 말못하제 그라고 

한 시간이 지나도 감감무소식이라 아글세 또 할마이가 앉은뱅이전동차 타고 영감 찾으러 갔다는

게야 칠흑 같은 밤이 이윽하도록 고요만 내리고 간간히 개소리만 음산히 짖어 댔겠지 

벼 이삭 고개 숙이면 기계 잘 들어 가라고 물빼기 논고랑 있잖어 세상에 거기 두 부부 전동차 

하늘로 솟구치고 흙투성이 석고상되어 부둥켜 안고 논배미에 꺼꾸로 누워 있드래 천우신조제

살았으니 말이야 알려드립니다 어제 저녁에 실종됐던 청송댁 부부 오늘 아침에 자기 논둑에서 

찾았심다 유난히 메아리가 긴 이장의 목소리가 마을의 아침을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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