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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리소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659회 작성일 22-07-19 02:02

본문

후리소리


비릿한 살 냄새가 자정을 건너자 사위가 일시에 멈추었다 내 유년의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네가 건너간 물목은 일제히 셧다운되었다 그물코에는 백색왜성의 목 잘린 최후가 얽혀 나부끼고 있었다 멀리서 요령소리 짤랑거린다 데에야 데어, 데에야 데어, 그물마다 짙은 허기로 옭아맨 악다구니가 무참하게 털리고 있었다 털리다가 털리다가 털려나간 상엿소리가 고무장화 속 도려낸 광중으로 갈앉는다 곡성이 천천히 염장된 발가락 사이로 잘랑거린다 데에야 데어, 데에야 데어, 무참히 후려치는 생의 채찍 소리가 이물에서 고물로 박차를 가한다 데에야 데어, 데에야 데어, 저승을 다녀온 내 어머니의 숨비소리가 등줄기를 타고 철장으로 녹아내리는데 하얀 명주 수건이 시뻘겋게 충혈된 천공으로 액살을 풀어내듯 펄럭거린다 저 멀리 여명 속으로 목 잘린 아가미가 혼몽한 자오선을 그리며 무수히 효수되어 있었다 제 몸뚱어리를 삶아먹은 참수당한 불두가 포구에 은빛으로 널려 있었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늠하여 펼쳐내야 할, 사위 고요함이 혼돈시킨 순서를 정독하려 했습니다
응혈된 자아가 투영하는 생명 이탈 관점이 악마가 부린 혼돈에서 성겨진 정적인 있음을 해득하려 했습니다
영적인 혼미로 아득하게 부서진 순결함을 영적 환희 찾아 부단하게 형상화하려했습니다
영적 놀림으로 숭상되는 생명 활로를 관조하면서 유려해진 우아로운 자아가 일으킨 자폐적 희열을 체득하려 했습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tang 시인님!
찾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들어 건강이 최고라는 생각이 더욱 간절합니다.
무더운 여름날, 건강하시고요,
편안한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崇烏님의 댓글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 촌에서 일입니다. 그때는 상여를 매며 나가는 곡소리
참 많이 들었는데 상여꾼 제일 앞에 종 치며 걷는 그 사람
어찌 소리하나는 또 그리 잘 내는지, 정말 인륜지 대사
잔치가 따로 없었습니다. 동네 사람도 참 많이 모여들고 그랬는데
요즘은 조용한 장례풍습에 동네 풍경도 많이 바꼈지요...
나 많은 어른들 몇 안되지만, 동사 모여 몇 안되는 주민이지만
군소리도 많은 어무이 늘 얘기하심을 귀담아 듣습니다.

이미지가 너무 선명하여, 잊히지 않는 명시입니다. 콩트 시인님
시 잘 감상했습니다. 더위 조심하시구요....건강 챙겨셔야 합니다.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날씨가 여전히 가마솥더위입니다.
장마 때문에 날씨가 더욱 습하기까지 하니
불쾌지수가 연일 상한가를 찍고 있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고요, 시원한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여소리,후리소리 어딘가 비슷한 소리 같네요.
어부들이 한마음으로 그물을 끌어오리며 내는 후리소리 티비에서만 들을 수 있었는데...
시인님 시에서 듣게 되네요.
얼마나 이 시를 고심하고 썼는지 시에서 느껴집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콩트 시인님.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장희 시인님!
찾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고장의 부근에
멸치잡이가 유명한 대변항이 있습니다.
멸치잡이 배가 들어오면
어부들이 밤을 꼬박 새며
그물털이 하는 장면을 보곤 했는데
그 풍경이 뇌리에 남았는지
졸글이지만 적어 봤습니다.
시인님께서 좋게 읽어 주셔서
영광입니다.~~^^
불볕더위에 건강하시고요,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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