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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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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87회 작성일 22-06-20 22:04

본문

여름 감옥

 

와글와글 엄청나다

한밤에 폭우처럼 내리는

저 구구불일(區區不一)의 외침

 

나는 마음속으로만 개굴개굴 외치고 있다

제발 조용! 잠 좀 자자.

얕은 못물에 넘치는 괴팍한 소리만큼은

훤한 달도 조각조각 집어삼킬 독각대왕(獨脚大王)들이여


구고전(勾股田) 독목교(獨木橋) 아래

구름마찰 횡횡하고 아무나 성토(聲討) 중인

나찰국(羅刹國)의 전황(戰況)일까


누가 봐도 쪽수 많은 놈들아

입 안에 재미난 뿔이 없거든

날 포박(捕縛)치지 마라

 

 

 

구구불일(區區不一): 각각 달라 일정하지 않다

독각대왕(獨脚大王): 성격이 괴팍하고 독단적인 사람의 비유

구고전(勾股田): 직각 삼각형 모양의 논이나 밭

독목교(獨木橋): 외나무다리

나찰국(羅刹國): 나찰들이 사는 나라, 세계

포박(捕縛): 잡아서 묶다

 

( 집 앞에 바로 논이 있어 개구리 울음소리가 어느 날은 좋았다

어느 날은 싫었다하여 지어본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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