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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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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64회 작성일 22-06-19 05:33

본문

머나먼 여정

 폴 차


빈 껍데기로 태어난 후에

난 나를
온전히 다시 구워내기 위해

나의 거푸집을 다듬고
광을 냅니다

거칠고 텅 빈 그 속에
채울 양식 찾아

깊고 깊은
지혜의 골자기를 찾아 떠납니다

먼 훗날 거푸집을 깨고
다시 태어난 날

세상이 날 몰라본다 해도

뒤늦게 시작한 농사의 수확,

조금은 무거워진 지구의 무게에
안도하며

후회 없으리

명 시가 넘쳐 흐르는 강가에

깨진 나의 거푸집을 묻어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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