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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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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391회 작성일 22-06-15 13:52

본문

고니

 


하여 늘 맨발이었던 고니, 물갈퀴의 그늘을 입에 물면 탁탁 젖는 물속의 벽이 흘러내렸으니까 풀숲 모서리 한 켠 어슬한 물맴이, 게아재비, 물장군, 물거미, 장구애비 더 깊이 가라앉는 물의 세계 찌처럼 비벼대는 물거울 점점 녹아드는 밤눈 이제나 밤눈 다 파먹은 허기, 한 줌 흙을 빚어 만 꾸러미 깃을 묻어놓고 어둠이 내려다보는 안개의 등쌀에 덧없이 덧거리 하나 없이 한 첩 한 첩 그릇만 더 포개는 지금은 언제 있었냐는 듯 봉인된 수초를 뜯는 시간 알고 보면 덕석밤에 소복이 알 깐 건 모양 어데 닦은 것 헹군 것 없이 덜퍽부리듯 물때를 걷는 시간 그러니 덧두리 없는 물에 덧게비 또한 없어야 하고 백모지 그 깊은 습골의 더께와 겻불로 올곧게 곁다리 하나 짚어 본다는 것 그 말간 안찝만 털면 겨우내 추운 바람도 다 씻겨 나가겠지 숨골이 곱고 그득하면 억눌렀던 물길 또한 참지 못해 이내 튀어 오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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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를 획득하지 못하고 부 대역에서 침탈과 침잠을 향했습니다
부를 위한 있음 행진이어야 하는데 침탈이 우선인 있음을 추구했습니다
가짐이 가능해지는 있음이 부로 진행됩니다
부가 영적 체험의 힘과 이어집니다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연 다큐멘터리를 관람하듯
매우 사실적인 풍경이 선연하게 떠오릅니다.
영상시를 감상하는 기분이랄까요.
 
시를 감상하며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와 오데뜨 공주를 떠올려보기도 하고
가수 인순이 님의 거위의 꿈이란 노래를 떠올려보기도 하고
오늘 저녁, 시인님의 시를 읊으며
저의 운명이란 밤하늘에 거룻배 한 척 띄워놓고 홀로 뱃놀이 중입니다.ㅎ
마지막 연의 시구에 자꾸 눈길이 갑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시인님!

崇烏님의 댓글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밤이 깊습니다. 마스크보다는 개짐이라도 차고 싶은
여전히 부족한 글에.....tang 시인님 감사합니다.

崇烏님의 댓글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상시^^! 촉촉 늪이 흔들거렸습니다.
좀 수정할까, 고민하다 올렸네요.
여전히 거칠고 부드럽지 못한
여전히 운전 미숙 같은
터널 환하게 비춘다면 여긴 어두워도 늘 맑게지요.
감사합니다.
오늘 주신 시 잘 감상했습니다만, 답글 올리지 못해 송구하기도 하고요.

매번 좋은 시 잘 감상합니다. 콩트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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