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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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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47회 작성일 22-05-29 11:04

본문

내 그림자 위에 앉을래

 

여름나무처럼

짙고 풍성하지 않지만

 

..나도 알아

 

자꾸 작아지고 있다는 거

 

너에 대한 의심으로

흔들리고

너에 대한 투정으로

초라해져가고

 

받고 싶은 사랑이

주고 싶은 사랑보다 커질수록

나의 그림자는 작아지는 구나

 

그래도

너의 뜨겁고 메마른 여름날에

실바람의 추억처럼

찰랑이고 싶어

 

너는 내 그림자 위에 들꽃처럼 앉을래





................................................................................................

<여름 그늘 2>


한낮이 되면 

그대 그림자는 짧고 뭉툭한 

엄지 손가락 같다 


그늘 한 점 없는 곳에서 

작은 뭍에 올라가는 

거북이처럼 

그대 그림자에 내가 앉아 있는다 


내 어깨를 닮은 그대의 굽어진 어깨를 

나뭇가지로 그려서 올곧게 펴주기도 한다 


오래된 부부는 그림자도 닮는다며 

같이 웃는다 




.....................................................................................


<여름 그늘1>

하얀 교복 같은 여름이다 


한낮의 태양이 운동장을 지나듯 

나는 가슴 쨍한 추억의 그늘에 묶인다  



여름날 조회시간
태양은 머리위에 떠서 

우리 그림자는
뭉툭한 엄지손가락처럼 작아졌지
 

쓰러질듯한 나를 너의 작은 그림자에
쉬어가라며 앉게 했던 것


너의 그림자는 

나의 작은 추억이 되어  


여름을 풀어 놓으면 

네가 미류나무처럼 하늘거린다 



 * 그림자 3편을 묶어서 변화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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