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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음에 이르기까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53회 작성일 25-12-20 09:19

본문

 

  밝음에 이르기까지



  저기 바보처럼 하늘이 웃고 있어

  잠 많던 어느 12월

  니가 하얀 첫눈 위를 걸어갈 때

  너의 첫, 발자국을 내 심장에 떨어뜨렸을 때

  그 늦은 아침의 표정,

  처럼

  가장 깊은 슬픔을 지나면

  가장 깊은 기쁨이 기다릴 테니

  심호흡을 크게 하랬지

  체념을 지나온 터널 끝엔

  빗속에서도 비에 젖지 않고

  달리는 아이

  마냥 해맑게 웃는 소녀

  그 위엔, 큰 우산을 받쳐 든

  아빠가 있었던 거야

  그러니 견디는 것뿐,

  혼자 걸었으나

  여태 혼자 걸은 적 없었단 걸

  깨닫는 데 걸리는 시간,

  마침내

  밝음에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마음의 시간을

  이 바보야 물끄러미 하늘을 바라봐

  저기 어린애처럼, 별들이 웃고 있어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번도 접힌 적 없는 사랑의 우산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가족과 함께 행복한 주말 엮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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