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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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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04회 작성일 25-12-23 11:56

본문

갓돌



어머니 품을 떠나 

처음으로 죽을 수 있다는 

내 심연에 소용돌이치는 두려움


덜컹거리는 불안을 더블백에 쑤셔 넣고

닷지에 앉아 최전방 가는 길

나뱅이떼가 총구를 후비듯 옷섶을 파고들었다


아침에 눈 뜨면

꾼 듯 

꾸지 않은 듯


해는 중천에 앉아 총구처럼 아침을 가늠하는데

어둑한 미명未明의 꼬리를 짐승처럼 밟으며  

두려움이 로드킬 한 연석緣石을 넘는다


총칼도 없이 요행으로 질주하는 역마차를 타고

도착한 허름한 역참의 집무실 


혀 잘린 사람들이 누렁이처럼 눈만 껌벅거리며

침묵의 총알을 장전하고 방아쇠를 당긴다

댓글목록

나비처럼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나비처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혀 잘린 사람들이 누렁이처럼 눈만 껌벅이고...마치 모든 직장인들의 아픔을 말하는듯 하네요, 참 좋습니다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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