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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꼽아 밤을 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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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넋두리하는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62회 작성일 25-12-24 10:36

본문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극적인 만남도 좋겠지만
그런 널린 이야기 말고
단순히 일상처럼 소소하기만 하더라도
그래서 달리 쓰이지 않는
어쩌면 그래서
누구보다 평범해 보일지 모르지만
그래서 더욱 선명하게 찾아들어서
그대와 저 둘 사이
그려지는 수많은 그림들이
무엇보다 특별해서
그대로 당겨지듯 이끌리는 덕분에
별처럼 바라봅니다.

그대로 떠오른 그 자체만으로도
두근거리는 나지막한 노랫소리에
두 눈에 별빛을 가득 담아서 올려다보면
문득, 찬란하게
아리따운 햇살 담은
별 조각 하나가 내려와 예쁘게 반짝이면서
왠지 꿈처럼
아기자기한 춤을 추는 동안
얼마나 뛰어갔는지도 모르게
벅차올라서
왠지 살랑이는 바람에
이렇게 서툴게 편지를 꾹꾹 눌러 쓰면서
삐뚤빼뚤 소중하게
봄볕 가득하게 자국을 남기고
코끝 찡한 애틋함으로 찾아와
어느새 커튼 너머 창가에 닿은 별빛이
너무도 찬란하게
활짝 피어나
매일같이 그려봅니다
우리가 언젠가
다정히
마주한 순간들을
어린아이가 되어서
손꼽아 밤을 세며 기다려 봅니다.

날씨가 많이 춥다길래
오늘 하루가
그대에게 따스한 날이 되어서
포근하고 폭신한 꿈결 속에서 편안하기를
그리고 언제나 그래왔듯이
그대가 언제나 즐겁고 행복하기를 바라보면서
멋쩍은 웃음을 지어보면서
이렇게 편지가 된 너무나 멋없는 고백을
떨리는 바람에 조심스럽게 띄워보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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