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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차 수당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60회 작성일 22-05-09 20:07

본문

월차 수당

​    하늘시

​동그라미에 별을 박아 넣고

빗금치며 기다려 줄  삶과 죽음의 달력 한 페이지를

대차대조표로 작성할 때

월급 통장의 손익계산서는

아낌없이 내어 주고

이유없이 받아야만 숨이 끝나는

부산행 급행열차 기적을 싣고

나의 감정을 넘실대는 바다를 예매하죠

호일의 은박지에 꼭 꼭 싸인  두 개의 보물섬을 열어

소금 기둥의 파편이 된

맥반석에 구운 달걀처럼

차창 밖 찍어내는 파노라마 까 먹으며

나는 목이 막혀도 죽지 않으리

바다에 빠져 죽은 태종대 자살 바위의

시체(詩體) 한 구를 건져내기 위해

모래성을 쌓은 해변이

물거품을 겨워내며 잠수병에 감압되고

물살의 볼을 꼬집으며 모래알을 저축하는 파도는

어떤 집채를 짖기위해 온 몸에

몸서리를 감아 올리는가

오륙도를 돌아가는 바닷길 깎아 돌리며  

갈매기의 부리에게 새우깡을 대출해 주는

동백섬을 짓기위해 방파제는

연락선 뱃머리에

차곡차곡 부어놓은 적금하나를 깬다

 

댓글목록

선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읽으니..

예전 직장생활 때
그 무슨 은혜로움처럼
받았던 월차 수당도
생각나고

(저는 은행원 시절,
달거릴 두고 말하자면
남녀 구분없이 받았던 기억 - 웃음)

또한 , 태종대 자살바위 찾았던 기억도
소환되고..
(그때 詩體 아닌 屍體가 될 절호의 기회를 놓친 아쉬움)

좋은 시를 감상하며
기억의 저편에서 숨죽이던
야릇한 추억이 새삼스럽네요

날마다의 생존을
걱정하며
지냈던 그날들,
그건 지금도 그렇지만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월차휴가로 부산에 다녀왔어요
열차타고 계란 두개 싸가지고
해운대 광안리 태종대를 돌아가는
배를 타고 갈매기에게 새우깡도 나눠주면서
힐링하고 왔어요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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