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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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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70회 작성일 22-04-25 02:24

본문

죽어있다 사람이 새가 되어 굳어있다

두렵다는건 생명이 떠나버린 이땅에 남은 것들

때로 두렵다는건 어둠이라서 보이지 않는다

본다면 두려움에 끝없는 슬픔이 흐른다

쓰레기통 안에서나 보이는 죄악은

생명이 떠나버린 고스란히 멈춰있다

바람이 불어온다면 흔들리는 옷자락에

그대 두렵지 않는 것

꽃하나 예쁘게 피어 바람에 흔들리면

그제서야 곁에 가 울음 우는 것

우리는 비로써 알게 된다

생명이 떠나버리면 이 작은 땅에서

때로 고통 받으면서도 훨훨 날아가 

그대 있는 곳에서 기다린다는 것

버리고 가야 하는 것이라서 기댈 수 없어

슬프게 지쳐갈 때까지 슬픔은 곁에서 남아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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