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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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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72회 작성일 22-04-19 12:09

본문

단절의 세상

 폴 차


내 감성이 고개 들고
담장 밖을 내다봅니다

언제나 세상과 나의 경계는
나의 끼와 인내와 고통으로 쌓은
보통 인간과 같은 빈약한
나무판자 담장

평화로운 이웃, 아름다운 동네 속
어쩌다 빗장 지르고 갇혀 있는
외로움 덩어리들!
먼길 똥 경단을 굴리고 오느라
뒷모습만 보인 쇠똥구리 "너"라네

길 건너 집, 단 한번 본
이웃 주인의 얼굴을
재생할 수 없네요

어린 시절 이웃집 뒷간의 청사진 까지
머리에 남는 이웃사촌의 세상은
진즉에 사라지고

당신의 행방은 어디일까
다락방 속 무엇을 숨기느라
햇빛을 외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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