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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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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21회 작성일 22-04-06 11:41

본문

​출근길

기와 갈증이 미세먼지처럼 기관지를 긁어댄다
전면 유리창에 로드킬이 경고장처럼 달라붙었다
저 선 굵은 찰나의 모션들
악몽을 꾼 아이처럼 스키드 마크가 잠에 덜 깬 눈알을 껌벅거린다
신호가 끊어진 횡단보도에는 희뿌연 눈깔들이 흰 사다리 위로 굴러다닌다
지난겨울 서랍 속에 꼭꼭 숨겨둔 유리구슬처럼

쓴맛을 상실한 희멀건 눈빛이 낙인처럼 전단지 속으로 결박되었다
기관지에 낀 눈알들이 가래처럼 끓어오른다

가파른 급커브길엔

횡풍이 깨진 유리알처럼 비명을 질러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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