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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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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34회 작성일 22-03-28 07:43

본문

봄의 지향(志向)

 

이름 모를 풀씨들이 싹을 내기를

마구발방하듯 햇볕에 감긴다

벌이 꽃가루를 머리에 묻히고

줄무늬엉덩이주머니를 턴다

살랑바람은 강둑 모래 사이에도 가득하다

초저녁 사래논 참개구리들의

엉겨 붙은 울음이 떠들썩하다

봄인데 어릴 적 옛날처럼 들에 화전(花煎)놀이

여흥(餘興)사람이 없으니

안타까운 건 토광인희(土廣人稀)아니랴

땅 끝 바닷가 뱃사람이 남쪽 바람을 용이하게 쓸 줄 안다

배에 어느 깃발을 묶든 깃발은 신바람과 내통하며

봄바람 쪽으로 휘날린다

 

토광인희(土廣人稀): 땅은 넓은데 사람이 드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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