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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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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65회 작성일 22-03-30 02:59

본문

소나기  



사막에도 소나기는 온다. 붉은 돌들과 새하얀 페인트를 뒤집어쓴 암벽 몸부림치듯이 


하늘 향해 기어 올라가는 암모나이트의 화석 그 위로 


얼음 알갱이들이 부스스 떨어져 내렸다. 내 신경 안으로 곧바로 뛰어드는 것이었다. 사막 저편을 걸어가는 


내가 모르는 이들의 행렬 청록빛으로 의문스러운


가시를 온몸에 두른 조슈아트리 따가운 소금기를 맨발로 밟고 맨발로 서서히 


죽어가며 사막은 거대하게 흐느꼈다. 쏟아지는 얼음 알갱이의 모서리는 


더 예리해지며 덧붙인 속눈썹 파르르 떨리며 푸르스름한 베일 


안 그녀의 얼굴은 더 투명하게


난자당하고 있는 중인데 얼굴 가린 통증 


속을 들여다보면 어둠이 서서히 내 뜨거운 얼굴로부터 희미한 


별들 하나 하나 돋아 오르는


폐렴, 어둠이 


넓게 풀어진. 내 속으로부터 뜨거운 것이 썩어 허물어져 내리는 


새빨간 사막은 너무나 넓어 그 끝이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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