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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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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17회 작성일 22-03-13 20:01

본문

운명/ 미소..



폭포는 끊임없이 물밑을 파고드는데 물의 沼소는 물줄기를 받아 밀어 낸다
끊임없이 쏟아 부어도 밀어내는 마음 같다

나뭇잎 숲이 바람을 품어 폭포의 물결처럼 
출렁인다
기둥과 뿌리는 미동도 하지 않고 잎가지만 춤을 춘다
숲처럼 무성한 나뭇잎
바람을 품은 대지다

눈멀어
뼈를 때리는 바람의 대지를 견디며 눈물처럼 내린 실뿌리 하나
바람의 대지를 꽉 움켜쥐고 잎눈을 틔웠다

뿌리는 뿌리와 엉켜 하나 되고 줄기는 바람나무의 곁가지처럼 자라면서
바람나무를 복기했다

바람의 대지 중심으로 뛰어내리던 물줄기 하나가 마르자 어디선가 또 하나의 폭포가 달려와
의기양양하게 뛰어내리다가 바람을 한 차례 맞고 곡한다
두 차례 세 차례· · ·
물길은 점차 가늘어지고

바람을 건넌 가슴은 사랑을 품은 가슴보다 깊고 넓다

바람이 낸 흉터가 어지간한 생의 쓴맛은 덤덤하게 한다
누가 나를 네 곁으로 보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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