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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르는 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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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067회 작성일 22-02-20 09:53

본문


무심결에 던진 꽁초가

길섶에 떨어져 숨을 할딱인다.

바람이 물어다준 마른 잎

받아먹고 소생하는 불

숲속으로 뛰어든다.

맹렬히 타오르는 불길 

먹어도, 먹어도 성이 차지 않는

먹을수록 강성해지는 욕구

-

등 타고 오르내리던 청설모

온다 간단 말없이 떠나가고

가지에 깃들던 산새들 저만 살겠다고

인사한마디 없이 자취 감추고

-

하늘로 손 뻗어 도움 청해도

구름 한 점 다가오지 않는다.

수만 마리 뱀의 혀같이

날름거리는 불의 혀

산을 통 채로 삼키려는가,

군데군데 재 똥만 퍼질러놓고

잠적해버린 불길

-

재난을 일으키는 불도

통제 받고 쓰일 때

용광로에서 강철이 되어 나오듯

유용하게 쓰여 지게 되듯

-

삶에도

적절한 통제가 있음으로

건전한 사회가 이루어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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