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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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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520회 작성일 22-02-17 17:00

본문

산다는 것 / 백록

 

 

   

산다는 게 뭐 별거더냐

산다는 게 다 그런 거지 뭐

   

이승이 영 시원치 못하다면

저승에 살면 그만인 걸

먼저 떠난 그리움을 만난다면

그 또한 기쁨이겠지

그렇게 살다 살다

이승이 못내 그리워지면

구천을 떠도는 구름에 실려 마땅한 날씨를 살피다

봄날의 빗줄기 타고 내리면 될 것을

들녘의 풀잎 하나 붙들고

꽃 피우면 될 것을

꽃으로 기다리다

임 만나면 될 것을

   

산다는 게 다 그런 거지 뭐

산다는 게 뭐 별거더냐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꿩의바람꽃 / 백록


설마, 꿩이 바람을 피워 너를 피운 것이더냐
아무리 봐도 꿩을 닮지 않은 너인데
아니면, 목덜미가 몹시 긴 것으로 보아
꿩의 바람이더냐

바람의 신이 사랑하여
플로라에게 쫓겨난 너는
아네모네라는데
아무리 봐도
알 듯 모를 듯

혹시, 한라산자락 곶자왈에 숨어 덧없이 살다
보잘것없이 죽고 싶은
걍 풀꽃이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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