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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고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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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73회 작성일 22-01-29 18:31

본문

송고영신(送故迎新)


- 비수


 

겉치레만 하얀 것이 너무 어설프게 비쳤을까

지난날의 흰 소는 묵정밭을 갈기엔 너무 벅찼다

울창한 밀림을 누비던 전설의 호랑이를 부르기로 했다

 

이른바, 흑범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검은 호랑이 내려온다

거칠어진 이 땅을 갈아엎으려 내려온다

 

워리렁 워리렁

 

몸은 얼숭덜숭 꼬리는 잔뜩 한 발이 넘고 누에머리 흔들며 전동 같은 앞다리 동아 같은 뒷발로 

양 귀 쭉 찢어지고 쇠낫 같은 발톱으로 잔디 뿌리 왕모래를 촤르르르르 흩치며

주홍 입 쩍 벌리고

 

워리렁 워리렁

 

물렀거라

지랄염병할 것들

낡은 것들 썩은 것들

툭하면 용비어천가를 부르는 

천하의 간신배들

죄다 물렀거라

 

 


* ‘범 내려온다노랫말 차용

 

 

댓글목록

선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送舊迎新..이 아니라,
送故迎新

새삼, 시란 작업은
새로운 단어의 의미를 창조한단 생각

구구절절
고개를 끄덕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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