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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안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097회 작성일 22-01-17 16:47

본문

당신의 안부




( *너의 등은 투명하다

그리하여 너의 등은 누군가 비워진 자국이 남아 있다)


6월은 장미가 붉습니다 6월은 장미 하나로 이미 끝장났습니다

6월의 화단에 서서 당신은 텅 빈 유리병이 됩니다 거기에 내가 머물러도 당신의 안은 없었습니다

당신을 겨우 빠져나와도 나는 당신의 안이었지만 당신의 안에서도  나는 늘 당신의 밖이었습니다


거꾸로 처박힌 노을의 날들이 투명한 등 뒤로 흘렀습니다

지금은 눈 내리고 까마득히 잊힌 계절이 적막의 화단을 배회하다가 공중에 흩어집니다 그런 공중, 

나는 저녁이 오겠다 말하고 당신은 너무 멀리 왔다 투덜거립니다


당신을 처음 만나던 날 당신의 이름은 선명 했습니다  당신의 눈과 귓바퀴, 당신의 어깨와 가냘픈 유두

한 쌍, 아, 뜨겁게 상기하던 우리의 입술들, 견디다 쓰러지던 창문의 밤들, 겨우 흩어지던 엉뚱한 시간

들, 그런 날들은 나를 단단하게 합니다 그런 날들은 나를 우두커니 세웁니다 투명한 당신의 안쪽을 비

우고 또 비우게 합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안은 또렷한 밖을 보고 있습니다


당신의 이름을 지우고 표정을 지우고 입술을 지우고 날들마저 지운 뒤 나는  당신을 빠져나와 당신의 투

명한 밖이 됩니다 간혹 당신의 푸른 등이 굽는 날이면 나도 당신 쪽으로 조금은 기울어 당신의 말소리를

듣습니다 바람이 드나든 흔적 같은 오래되어 소용없는 인사를 나눕니다


지금 밖은 눈이 내리고 당신의 푸른 등에 한 가득 눈이 쌓입니다 당신의 밖이 내 안의 날들이었던 것처럼

이토록 멀리 와서도 나는 당신의 이름을 외고 망령처럼 흩어지는 공중을 쓸어 모읍니다 당신의 차갑던 체

온이 내 안에서 녹습니다 이 별은 왜 이리 추운건가요, 이제야 먼 안부를 묻습니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대를 동원하여 자신의 신적 체화에 도전했습니다
동원된 그대의 역량이 크게 설정되지 않았습니다
신적 기능이 생명 발원점으로만 할당되어
자기 만족을 일으키는 성숙도가 위약했습니다
자신의 속성이 묘사되면서 영적 요소에 접속한
생명체 환희가 되는 성체로의 길은
암중모색에서 도출된 것이어서 놀라움과 같이 했습니다
준비된 자신이 인상적이나 우수보다 열성에 경도되었습니다
虛에 無와 당연 요소를 이입하여 충격 요법을 사용한 것은
중도적 사고방식에서 이탈되지 않아 감동적이라 언급할만 했습니다
사로잡으려는, 사로잡히는 맥락은 과감성과 담대함이 역부족이어서
수련이 약하다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불운하게도 환타지의 기운에 놀려지는 모양새입니다
환상 환희 맥에 터울이 들었어야 합니다

삼생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ㅋㅋ 놀랍습니다. 그래서 이 글의 제목은 당신의 안부 인가요?  마지막 연 가까이 보면 님의 실력이 보이던데
누가 가르쳐 주던 가요?
본인의 시를 쓰시기 바랍니다. 모방은 지날 시간 이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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