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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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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는개가피워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68회 작성일 21-11-11 08:43

본문

세상에 불린 적 없는 꽃의 이름을 당신으로 지어보고프다

미확인 꽃은 어디로 가야 찾을지 그 허황한 것을 밤마다 눈 감으면 궁리하다가 꿈에서 푸는 숙제가 돼버렸다

계절 감각 없이 한들거린 미모사가 길을 열어줘야 갈 수 있는 몽환의 숲 그 꽃을 찾고 있었다

얼마 안 가 핏방울이 떨어져 있길래 보니 꽃잎 한 조각이었다

빠르게 이파리를 치고 멀어지는 소리가 났다

저기로 갔어 저기로 갔어 하듯이 이파리들의 소요 속에서 발자국 없는 범인의 기척을 쫓았다

은밀했던 냉기가 확산하면서 황급히 낭떠러지에 당도했을 땐

허공에 찢어진 꽃 그리고 바람의 조롱만 휘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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