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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바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03회 작성일 21-11-11 09:34

본문

​키클롭스

                바리움

                         

조울의 늪에서 동물이다가 식물이다가
​피해망상의 초리를 더듬거리다가

이족보행을 하다가 하얀 천을 뒤집어쓰다가

벽장 속에서 숨죽이며 악몽을 꿈꾸는 아이러니
변형에 충실한 돌연변이는 너의 합리적 변론
더듬이를 상실한 방향지시등은 가속페달을 밟고
스키드마크가 꼴불견의 흔적을 진술하는

아우토반이 무한질주를 한다

저물녘 망태 할아버지가 기억의 저편을 어슬렁거릴 때

벽장 속 동굴에는 낯선 시취가 스멀스멀 꿈틀거리고

형체를 알 수 없는 어스름의 눈빛으로

숨바꼭질을 포획하는 외눈박이의 사랑법 

시야가 닿지 않는 모호한 곳에서

외곬의 창살에 갇힌 사실과 증거로

황홀을 꿈꾸는 인멸의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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