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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왕국에 그림자는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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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밀감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82회 작성일 21-11-11 16:13

본문

만약 영혼이 육신 어딘가에 숨어 있다면 아마도 등뼈 어딘가에 있겠지 참을 수 없이 가려워 손을 뻗지만 도무지 닿을 수 없는 어디쯤 그러므로 아무렇지 않은 척 너에게서 돌아섰지만 사실 내 영혼은 너를 바라보고 있었던 거라고 서로의 눈을 보고 진심을 말하기엔 너무 불안한 시절이다

 

식어버린 커피에도 향기는 남아 있다고 누군가를 간절히 설득해도 통하지 않는 말이 있으니 어쩔 수 없이 보이지 않는 곳을 찾아 머물렀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거미줄처럼, 위태롭게 아니면 아무렇지도 않게

 

가끔은 위험한 상상을 하기도 했다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르고 우주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생각, 하지만 곧 후회했다 너에게도 비슷한 이름이 있다는 걸 알고 있기에 그건 우리끼리 부르기엔 인정하기엔 너무 민망하니까

 

언제까지 머물라는 말은 없지만 나 역시 언제까지 머물지 모르지만

너도 내가 이 별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모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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