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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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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우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42회 작성일 25-11-28 13:45

본문

겨울이면 나뭇잎은 모두 떨어지고

초록의 싱그러움은 사라진다

나는 그 앙상한 나무를 닮고 싶다


차가운 바람을 온몸으로 견뎌내는

가지만 남은 나무처럼

겨울을 버티는 마음을 품고 싶다


작은 온기만 남은 고시원 방에서

나는 겨울의 나무가 되어 간다

적막만이 맴도는 이 공간에서

내 마음도 가지 하나처럼 드러난다


외로움은 위로받을 수 있지만

고독은 혼자인 현실을

끝없이 되새기게 한다

그 고독이 나를 어리석게 만들어

술로 지새우는 쌀쌀한 밤들


그래서 나는

계절에 따라 변해가는 자연의 섭리를 담아

나도 그 나무가 될 수 있을까


사람 사이의 관계도 겨울 처럼 춥다

때로 잠잠하지만

때로 폭풍처럼 몰아친다

겨울 바람 처럼 차가운 마음만 남을 때

나는 잎사귀 없는 나무가 된다


비록 세월이 돌아오는 법은 없어도

계절은 다시 초록을 틔우지 않던가

긴 겨울의 시작에서

벌거벗은 나무로 서 있지만

시간은 결국 나를

다시 풍성하게 피어나는 나무로

추운 겨울에도 따뜻한 온기를 닮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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