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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083회 작성일 21-10-26 15:05

본문


은행나무

 

 

 

 

 

 

은행나무 가로수는 사타구니에

 

바람을 가두고 산다지


죽은듯해 보여도


푸른 동맥 뛰는 소리가 있다지

정오, 태양이 나뭇가지로 와서

 

등을 긁고 간다지


신작로에 별빛 깔아 둔 밤

 

미끈한 허벅지에 출렁이는 달빛이 와서

 

밤새 사랑을 고백한다지

 

가을에는 황금빛 스란치마를 입는다지

 

만추 떨림으로

 

마지막 속옷 한 올 한 올 벗을 때는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다지

 

두 손으로 가린다지

 

손가락 사이로 윤슬이 황홀했다지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보고 반한 적이 별로 없었는데
시인님 시를 보고 반했습니다ㅎㅎ
착착 감기는문장에 빠져들어 허우적 거렸습니다.
좋은 시 감상하며 행복을 느끼고 갑니다.
은행나무로 이런 근사한 시가 나오다니 부럽습니다.
늘 건필하소서, 희양 시인님.

희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과찬이십니다
12월 초쯤 된서리내린 아침 샛노랑 은행잎이
마지막 옷을 벗을 때 이런 느낌이였습니다

모자란 글에 늘 곱게만 보아주시니 감사합니다
이장희 시인님 시도
조금 다듬으면 최고의 시편입니다

삼생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작로는 제가 어렸을 적 제 집 앞에 새로 깔리 아스팔트 도로를 신작로라 하더군요,

신잘로의 한 시어를 보더라도 연륜이 상당한 시인님 이신데 제가 존경하지만 꼰대 짓거리 하고

갑질은 생활화 하며, 내일 모레 관 속에 처 들어 갈 노인 시인분들 과는 차원이 다른 것 같습니다.

정말 좋은 시네요.

희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저는 시골 읍도시에 살다보니 신작로란 표현을 자주 씁니다

제 나이는 그렇게 많치않습니다
늘 좋게만 보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희양님의 은행나무로 소풍가고 싶어집니다
김밥한줄 커피한모금 들고...

예쁜시에 잠겼다 갑니다
감사해요^^

희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풍 가고 싶을 정도의 공감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하늘시 시인님이 쓰셨다면 더 맛깔스럽게 쓰셨을 것입니다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럼 그렇지요
누굴까 싶었는데
ㅎㅎ
요렇게 감쪽같이
김인수 시인님
안녕하신 것 같아 반갑습니다
역시나 역시입니다

희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이름이 올려진 것
이제봅니다
블로그에서 가져올때 이름을 뺏는데
깜박했나봅니다 ㅎㅎ

김태운 시인님 반갑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좋은일만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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