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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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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한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72회 작성일 21-10-29 23:43

본문

시간은



이런 보잘 것 없는 나도
시간 위에 던져진 하나의 세상이라
그대 하나 담고 나니
사뭇 깊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대를 알고 싶다던 생각은 어느새
멈추지 않고 그대를 헤아립니다
머리카락에 내린 빛자락마저
어찌하여 그토록 아름다운지
헤아릴수록 알고 싶은 그대는
어느새 철학이 되었습니다

그대를 알면 알수록 마음은 어느새
그대 하나만을 갈망합니다
내 존재의 이유마저
필연적으로 그대에게 있지 않을까
갈망할수록 갈증이 되는 그대는
어느새 종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변하는 것들을 위한 합당한 변명
철학은 종교는
달라져 버린 그대 앞에서
헤아림을 멈추고 갈망을 포기했습니다

참으로 알 수 없습니다
시간은 어찌하여 모든 것을 변하게 만들고는
변해버린 모든 것을 고스란히 담아
끝내 변하지 않는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지

추억이란 이름의 역사로는 어차피
머물러 살 수도 없는데
뒤로 걷지 않는 시간으로는 어차피
돌아갈 수도 없는데

기어코 시간은
마지막까지 남은 하나만을
사랑이라 부르려나 봅니다

결국 그대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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