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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과 단풍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66회 작성일 21-10-22 14:44

본문

이슬과 단풍 


투명한 물망울 차갑다

무색무취 둥그런 옥구슬

빨간 잎새에 맺힌 눈망울들

늦가을 누구를 향한 선물일까?


서로는 말없이 감싸 안고

떠나지 말라는 무언의 하소연

붉은 심장에 스며드는 강렬한 핏줄

가지마다 선연한 잎새의 환몽(幻夢)이여!


온종일 침묵 속에 껴안고서

수없이 다가가도 말이 없다

아침 햇볕에 더욱 초롱초롱해진 이슬

해맑은 미소로 피어오르고


그러다가 어느 날 순간에 피날레는

무(無)다

단풍도 이슬도 뚝~~

미련 없이 순간 떠나가 버린다


바라보는 마음은 무(無)다

허공에 흔들리는 가지는 무(舞)다

계절 따라 어딘가로 떠나가지만,

인생의 꿈은 무(舞)다


권세와 야욕, 온갖 난장판이 춤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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