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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가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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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67회 작성일 21-10-19 19:02

본문

따뜻한 잠 속에서 창을 보니 산과 들이
꾸뻑거리며 졸고 있다 햇발 파릿한 날
저마다 굵은 선을 금테처럼 두른 날
창 밖의 회사함에 사진 한장 남기려 했지만
사진 안에 담지 못한 마지막 가을날
잠 안에 들어 앉아 상체만 내어놓고 멍하니
해를 찾아 기웃거린다 보이지 않는 태양 찾아
나선다며 문을 드르륵 열며 나서니
꼬리뼈부터 추위를 느끼며 부르르 떠는데
햇발 내리는 곳엔 뜨겁게 바라보는 햇살
사진안에 담길까 이리저리 부신 눈 가려가며
찍고나니 역시나 마지막 가을은 없다
개처럼 배 드러내고 누워서 상큼한 햇발
째고 싶은 맘 굴뚝 같은데 이만 보내줘야겠지
동장군에 빼앗길 넉을 마지막 힘을 짜내는
저 햇발이 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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