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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423회 작성일 21-10-13 11:17

본문

혼술 / 백록

 

 


비가 온다

한로를 따라 상강으로 가는 길목으로

내 님 같은 가랑비가 온다

가을에 취해 흐느적거리는 창밖의 그녀를 불러 술을 마신다

어느덧 남이 되어버린 인생사의 노래를 부르며

 

홀짝홀짝

 

혼술이 빗방울 같은 점 하나 아래아를 품으면

문득, 밥 한술처럼 들리고

거기에다 허기가 비치면

언뜻, 헌술로 읽히는데

희여뜩헌 소리들이 이명을 들쑤시는 순간

한라산마저 한숨에 들이켜버리는

하얀 술을 마신다

안주로 얼큰한 를 끓여

혼술을 마신다

너도 한잔 나도 한잔

나도 한 병 너도 한 병

부어라 마셔라

꼴값을 떨며

 

꼴짝꼴짝

 

댓글목록

선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코로나 사태 이후, 혼술과 혼밥은 사회적 미덕(?)이 되었고
그렇지 않아도 사람 간의 情이 메말라 가는데
인간 최후의 덕목인 詩마저 그 본령 本領이 희미해지는
단절의 시대가 된 감이 있습니다

시인의 처연 凄然한 심사가
마치 내 마음인 것도 같아
시에 기대어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안 . 건필하소서

소녀시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도 꾸준히 창방지기로
김태운시인이 이번달 우수의원님으로
초빙합니다

좋은시를 추천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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