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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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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77회 작성일 21-10-11 00:45

본문

비상금


외출에서 돌아와 현관문을 여는 순간 청설모 한 마리가 폴짝폴짝 눈치를 살피며 온 집안을 뛰어다니는 것이었다 화장실 환기구로, 책등의 눈치를 살피며 책장 속으로, 등잔 밑이 어둡다고 거실장 속으로 낮은 포복으로 잣이며 알밤이며 개암 열매에 침을 꾹꾹 발라 숨겨 놓았다 가을날 저녁, 건들바람이 산들산들 불어오고 전투태세가 경계태세로 발령을 늦추자 갑자기 후면에서 숨통을 조여오는 참매의 발톱, 


그날 이후로 청설모의 장엄한 공중 돌기는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재미있네요
참매에게 낚아채이셨군요

죽을 때 들고 가지 않는 한 다 찾아낼걸요
공중돌기는 왠만하면 시도 하지 않는것이 좋다 여깁니다
웃음한조각 숨기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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