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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도>처럼 살아 볼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184회 작성일 21-10-01 10:12

본문

<딜도>처럼 살아 볼까 


쇠퇴기를 맞는 가을에 우울한 소식들

이성에 꿈이 무르익어 넘치던 시절도 

푸름도 끝나 병든 이파리는 달빛도 처연하다는 등,


요즈음 따라 찬 바람 쉬지 않고 억새를 울리고

맹꽁이 울음 서럽고 깊은 밤 사연은

주변에 잠든 3대의 무덤마저 모두 깨운다고 했던가?


오래전부터 달도 차면 기울어 가득 찬 술잔도

혼자서는 텅 빈 가슴을 잠재우지 못했고

깨진 쪽박처럼 현실만을 탓하는 노부부의 일상은


날이 갈수록 하고많은 욕 중에 ^같은 것

꽉 찬 연륜 체면도 무시한 채 불같은 성화

사랑도 단절된 감옥처럼 죽은 자는 한숨의 저항뿐


그래! 이제는 한 번쯤 <딜도>처럼 살아볼까?

심장은 죽었어도 갈증이라도 해소하는

단말마적 장난감 인생으로 거듭 태어나는,


현실적 무균질 사랑을 위해서라면

영원히 <딜도>처럼 죽어야 했던 것

세상에 조소 거리처럼 채찍질 당해도


그대 앞에 당당하게 일어서리라고,

시들지 않는 <딜도>의 곧추선 운명처럼 

사랑을 구가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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