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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점점 돌담이 되어가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023회 작성일 21-10-04 10:17

본문

우리는 점점 돌담이 되어가고

떨리는 손을 내밀자

덕수궁 돌담에서 격리가 풀린

가을 하나가 소오름을 맞은 백신처럼

전율을 물고 한걸음 내려왔다

붉은 눈 찌릿 비비는 벽과 벽 사이로

수천만개쯤의 가을이 곧,

한꺼번에 확진될지도 모른다는 주관을 신고

발목까지 올라 온 바람은

허리까지 맴돌다

스카프 한번 만지지도 않고

낯설게 뒷걸음친다

구름을 잔뜩 묻힌 노을 곁에

한쪽 얼굴을 잃은 낮달이 두 갈래진 은행잎 조각품에 들어

잃어버린 짝 하나를 본 뜨고 있다

앞면을 죽이고  뒷면을 살리는

버팀목 사이의 우리는 요즘,

아이러니 줄기에 멍대를 꽂아

담벼락만 켜 놓은  물망초가 될지도 모른다고

혼자 마중 온 고독 깨물다

혼 다 빠진 푸념을 섞어 바른

지푸라기 담장을 짓고 사는

한 집, 한 지붕마다

오래 된 기억처럼

우리는 점점 모르는 돌담이 되어가고

열정의 끝말에서 정열을 쏟아버린

여름날 서쪽 붉은 그리움이

어쩌다 실종 된 사랑으로

다시 돌아 와 곁을 에워싼다 할지라도

멀어진 가슴들을 차곡차곡 얼래고

찢어진 상처들을 차례차례 꿰매놓은

담벼락 다정히 일어나

우리 각 진 어깨 둥글게 깎아줄까


어제 부른 이름조차

더듬거리며 찾아나서야 하는

우리의 팔짱사이로 오직,

돌담길 눈,코,입 간지럽히는

가을 한 조각만을 물고 버티는 국화향 숨소리.숨소리

어둠을 잊어가는 가로등 숙인고개

정중한 파노라마 

스카프 팔짱끼고 선홍빛 눈시울 팔랑거린다

우리는 점점

아는 돌담이 되어가고

댓글목록

소녀시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첫연과 둘째연을 읽을때  월최우작이나올뻔했넘요

뒤로갈수록 긴장감이  늘어져 수필로 흐른게
아쉽네여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덕수궁돌담은사이사이가붙어있어보기좋더군요
위드코로나가              멀  어  진  사  이  를  어느정도붙여줄지요?
소녀시대님  무탈하시고  건강에 붙어 사세요

너덜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오랜만에 오셨군요.
참 반가운 마음으로 시를 두 번 세 번 읽었습니다.
은유는 여전히 뭉글뭉글 제 마음을 정숙하게 해 주는군요.
계속 시로써 뵈었으면 하는 마음을 여기 글로 남겨봅니다.
서로 아는, 기댈 수 있는 돌담이 되기를 바라며.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랫만을 참 반갑게 맞아주셔서 얼마나 고마운지요
직장을 핑계로 시를 떠난 가슴이 코로나처럼 힘들어서
덕수궁 돌담을 돌고 왔네요
너덜길님이 계셔서 기댈수 있답니다
고맙습니다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온유함이 내핍과 만나 궁극성을 향하네요
서로를 치환하는 맥에서 몰입에 다다르지 못한
석별은 자못 아름다움으로 연결되네요
궁극적인 회한이 생명의 힘이 되지 않는다는 걸 말하는 이채로움이 좋네요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순한 내면을 이채롭게 해석해 주시니
기분 좋네요
공감하는 시로 서로를  연결하는 온유함과 아름다움의
돌담을 이어가고 싶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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