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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한 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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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포엠스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69회 작성일 21-10-05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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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한 그루


 포엠스타



 한창 푸르디푸르게 키워낸 나뭇잎
 나무 한 그루는 눈물처럼 떨어뜨린다
 이만하면 다 되었구나
 세상에 뿌려주고도 남겠구나
 욕심 없이 살아가고자 했던 마음, 기어이
 무릎 아래 세상에 나눠주기를 원했다
 활짝 피운 꽃보다 아름답게 물이 든 나뭇잎
 하늘까지 닿을 듯한 간절한 기도처럼
 바람 앞에 다소곳이 모으던 이파리 흩날린다
 느지막이 한 삶 보내고 가노라고
 젊디젊은 나무와는 대조적인 떨림으로
 흐느끼면서도 이미 단단히 바로잡은 마음
 어느새 미동도 없이 나뭇잎 떠나보낸다
 그동안 화려하면서도 일시적으로 보여준
 꿋꿋한 모습은 가지마다 구름도 쉬어 가는
 여유로움을 보여주었다, 돌풍에 뒤틀리던
 마냥 가녀린 모습인 줄만 알았는데
 금세 뿌리만큼 자라주었구나
 연민의 마음 물뿌리개로 촉촉이 뿌려주듯
 화려한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가을날의 마른 나뭇잎은 이제 달려 나가
 바스락거리며 사람들 앞에 재롱부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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