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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 속에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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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한려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16회 작성일 21-10-06 03:37

본문

군중 속에 고독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서울거리
많고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바쁜 걸음을
내 딛는다


다들 무엇이 그리 바쁜지
곁눈 줄 여유 없이
앞만 보고 걸어간다


난 그곳에서
주위를 둘러본다
주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데


아무도 날 알아본 이 없고
아무도 나에게
곁눈을 주거나
말 걸어오지 않는다


수많은 사람들이 있으나
난 군중 속에서 홀로 외롭다
혼자서 벌거숭이로 태어났는데
무어 그리 서운할 건 없지마는
외로운 건 어쩌라


군중 속에서
가없는 고독이 몰려온다
내가 누구이고
당신들은 누구인가
우린 어디서 와서
이렇게 살다가
어디로 가는 걸까


뻥 뚫린 가슴에
휑하니 바람만 지나 가고
난 군중 속에서
홀로
천 년의 가없는 고독을 느낀다


 한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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