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발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깃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54회 작성일 21-08-18 23:08

본문

깃발 



깃발이 잠시 떨었다. 능소화가 물끄러미, 나는 몸부림치고, 소녀의 가슴까지 물이 


차올랐다. 물결은 은빛 세공으로 차갑게 얼붙은 칼날이 


소녀의 심장 찌르고들어와 난자하며 파르르 나는 상처뿐인 


그 고통이 황홀하여 소녀를 가만 들여다본다그래서 눈송이 대신 


칼날같은 잎들이 허공에 나리는 것이리라. 눈발 서럽던 암허스트의 


소녀는 가파른 강둑 위태로이 걸어내려와 더럽혀진 벽 청동빛 지붕이 갈라놓은 


느티나무 한 그루 널따란 그늘 드리운, 내 소녀는 이미 죽었으리라. 내 소녀는 이미 삭아 가늘디 가는 뼈가 되었으리라. 두 옥타브의 쇠사슬, 높은 지붕 끝 아찔한 허공을 소녀가 일직선으로 걸어간다. 깃발이 거센 바람에 팽팽해진다. 소녀가 시를 쓴다. 소녀는 잠시 불협화음이 되어본다. 내 소녀는 


이미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되어 물 아래 가라앉아 


깃발은 제 빛깔의 끄트머리로 울고 


그 소리의 가지로부터 소리의 둥치로 다시 깊숙한 뿌리로 거술러올라가면 


깃발은 이미 죽었으리라. 깃발은 왜 저렇게 울까? 질식한 심해어는 왜 저렇게 울까? 깃발은 곱게 삭은 뼈는 


차가운 물 아래 깊이 깊이 은회색으로 가라앉았으리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0,987건 234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4677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3 08-22
24676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08-22
24675 검은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6 08-22
24674
매미 댓글+ 4
콜키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5 08-22
24673
외투 댓글+ 2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1 08-22
24672 일신잇속긴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3 08-22
24671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0 08-22
24670
저무는 골목 댓글+ 1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6 08-22
2466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5 08-22
2466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2 08-22
2466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5 08-22
2466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9 08-22
24665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2 08-21
2466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7 08-21
24663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6 08-21
2466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0 08-21
2466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6 08-21
2466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0 08-21
24659 검은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 08-21
24658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3 08-21
24657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3 08-21
24656
숙취의 아침 댓글+ 1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8 08-21
2465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0 08-21
24654
주말농장 댓글+ 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9 08-21
24653
여행 스케치 댓글+ 1
노루궁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9 08-21
2465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4 08-21
2465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1 08-21
24650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8 08-21
24649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1 08-21
2464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4 08-21
24647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 08-21
24646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3 08-21
24645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2 08-20
24644 검은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8 08-20
24643 이중매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4 08-20
2464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3 08-20
24641
황혼 댓글+ 1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 08-20
2464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4 08-20
24639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1 08-20
24638 달래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8 08-20
24637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6 08-20
24636
파문의 꽃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8 08-20
2463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0 08-20
2463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3 08-20
24633 라꾸까라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7 08-20
2463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0 08-20
2463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0 08-20
24630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0 08-19
24629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3 08-19
24628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5 08-19
24627 검은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2 08-19
24626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1 08-19
24625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3 08-19
2462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7 08-19
24623
각기병 댓글+ 1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08-19
2462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1 08-19
24621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0 08-19
24620
머무는 구름 댓글+ 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3 08-19
24619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08-19
2461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8 08-19
24617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9 08-19
2461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2 08-19
2461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7 08-19
24614 일신잇속긴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2 08-18
열람중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5 08-18
2461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1 08-18
24611 검은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 08-18
24610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3 08-18
24609 달래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5 08-18
24608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4 08-1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