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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앞에서 아이들을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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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일신잇속긴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01회 작성일 21-08-18 23:15

본문

장맛비에 보리수가 질펀하게 널브려 내실을 물씬 풍긴다

엄마인 나무가 보는 데서 아이들 밟고 지나는 기분이었다  


​톡 하고 부르튼 과즙이 유언처럼 코끝에 간곡하다

손톱만 한 열매들이 내 키보다 큰 향기로 아우성치는 길


​보리수나무 한 그루 아래를 아주 오래 걸은 거 같아

가까스로 벗어났을 때 뒤돌던 이유는 기억하고 싶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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