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를 버리며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마우스를 버리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145회 작성일 21-08-21 23:19

본문

마우스를 버리며    / 배월선


    

 

오래 쓰던 마우스를 버렸다

어느 날 탁자 아래로 톡 떨어지더니

말을 안 듣는다

손 좀 보면 들으려나?

그것도 귀찮아져서

어디 묻어둘 적당한 땅도 없고 휴지통에 내던졌는데

어디 갈 데라도 있겠지, 꼬리를 댕강 자르는데

뒤가 켕긴다

좋은 날이나 언짢은 날이나 둥글게 말아 쥐었던 손금을 읽으며

세상을 들락거리던,

오늘 날씨쯤 다 안다는 것처럼

때로는 낯선 글을 무단복사해서 가져오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삭제하고 어떤 부분은 첨삭하고

그래도 멀었다.”며 손끝에 쥐가 나도록

딱하다는 눈총을 주기도 했지

시인이라는 이름으로 그렇게

시들해져서는 안 되는 시들에게, 실은 나 자신을 향하여

눈물보다 따스해진 위로를 받아 챙기거나

쓸데없는 호통을 치기도 했지

그러나 한편에 시를 위하여 종일 사이버 속을 떠다녔거나

혹은 글줄이나 쓰는 것처럼 보이려고

있는 대로 머리를 쥐어짜고

또 어떤 날은 구태의연한 속옷 바람으로 휘리리릭 긁었었지

별일도 아닌 걸 가지고 눈물 나도록 웃고 울던 일들을

그는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오래 써서 지겨워진 마우스를 버렸다

그러나 그가 어딜 가든 내가 쓴 시에 대하여

나에 대하여

아무 말도 하지 않으리라는 걸 나는 안다

 

      

 


 

 


댓글목록

날건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려주신 시를 읽고 또 읽었습니다.
깊은 시향에 마음 물들이고 머물다 갑니다.
편안한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지만 중요한 일을 상념으로 처리했네요
일본 방식에서 차용했으리라는 감도 있고요
상념으로 의식에 접근하면서 가치화하는 일보다
상념에서 갖는 작은 편린에 방점을 두었네요
가치화하면 내적 강건함으로 위세가 될 것 같습니다
높이가 성립된다는 말이죠
작은 편린으로 가도 일본에서 많이 택하는 번민 계열이 되리라 봅니다
편이나 린으로 나뉘어 높이가 성립 되면 단아한 일본 단시도 되고요
작성한 편린이 한국 정서에서 감수성을 충분히 용해하지 못해 감흥이나 울림에는 아직이라 보입니다
편린과 수심을 이어놓는 방식에서 일본시에서 영감을 얻거나 착상을 가져온 것이 아니라
일본식을 따라 하고 있다는 의구심은 듭니다
편린이 갖는 애매하고 모호한 점에 접근하는 것이 영감을 얻거나 착상 따오기 일 것입니다
성적 담대함과 열성이 되는 열악적 상황에 대한 접근도 이어져 나올 수도 있으리라 봅니다
자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 포인트 입니다
세계 어디서에나 영감과 착상을 가져오려면 그렇습니다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시 시를 잘 빚으십니다.
넘 부럽습니다.
감상하며 설렘이 있어 넘 행복하네요.
오랜만입니다.시인님.
시인님의 설렘있는 시를 기다렸습니다.
좋은 시 감상하게 해줘서 감사드려요.
늘 건필하소서, 배월선 시인님.

Total 40,987건 234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4677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2 08-22
24676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08-22
24675 검은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6 08-22
24674
매미 댓글+ 4
콜키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5 08-22
24673
외투 댓글+ 2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1 08-22
24672 일신잇속긴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3 08-22
24671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0 08-22
24670
저무는 골목 댓글+ 1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5 08-22
2466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5 08-22
2466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1 08-22
2466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5 08-22
2466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9 08-22
24665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2 08-21
2466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6 08-21
열람중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6 08-21
2466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8 08-21
2466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5 08-21
2466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9 08-21
24659 검은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 08-21
24658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3 08-21
24657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0 08-21
24656
숙취의 아침 댓글+ 1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8 08-21
2465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9 08-21
24654
주말농장 댓글+ 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9 08-21
24653
여행 스케치 댓글+ 1
노루궁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8 08-21
2465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4 08-21
2465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9 08-21
24650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8 08-21
24649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0 08-21
2464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3 08-21
24647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3 08-21
24646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3 08-21
24645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1 08-20
24644 검은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6 08-20
24643 이중매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2 08-20
2464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3 08-20
24641
황혼 댓글+ 1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 08-20
2464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3 08-20
24639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1 08-20
24638 달래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7 08-20
24637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6 08-20
24636
파문의 꽃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8 08-20
2463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0 08-20
2463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2 08-20
24633 라꾸까라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6 08-20
2463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9 08-20
2463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0 08-20
24630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9 08-19
24629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2 08-19
24628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4 08-19
24627 검은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1 08-19
24626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0 08-19
24625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2 08-19
2462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7 08-19
24623
각기병 댓글+ 1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08-19
2462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0 08-19
24621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9 08-19
24620
머무는 구름 댓글+ 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3 08-19
24619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6 08-19
2461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8 08-19
24617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8 08-19
2461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1 08-19
2461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7 08-19
24614 일신잇속긴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1 08-18
2461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4 08-18
2461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0 08-18
24611 검은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 08-18
24610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1 08-18
24609 달래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5 08-18
24608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3 08-1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