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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30회 작성일 21-08-10 08:41

본문

스릴 

 

자전거를 타고 한적한 도로를 질주한다

기다렸던 내리막길이 나오자

핸들에 손을 떼고 두 팔을 벌린다

실로 오랜만에 느끼는 짜릿함에

살아있음을 환호 한 것도 잠시

균형을 잃고 논바닥으로 곤두박질친다

이런식이다

잘되는가 싶다가도 끝은 항상 초라하다

내 꼴이 우스웠던지

벼가 머리를 숙여 낄낄대고

허수아비는 한 술 더 떠

새를 쫒아내기는커녕 불러들여

너희를 흉내 내다 보기 좋게 땅에 쳐박힌

쟤 좀 보라며 긴팔로 나를 가리킨다

새들의 조롱을 받으며

자전거를 끌고 오르막길을 힘겹게 올라가

아까처럼 내리막길을 질주한다

핸들에 손을 떼고 두 팔을 수평으로 뻗는다

하늘을 나는 환상에 전율이 온몸으로 퍼지고

넘어져 봐서 그런지

가속도가 붙을수록 좁아지는 도로와 일체를 이룬다

 

허수아비가 쟤 좀 보라며 긴팔로 나를 가르킨다

새들이 놀라 뒤로 벌러덩 넘어진다

 

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모습으로 발전하고 계십니다. / 시는 절대 사변적이면 안 됩니다.// 하지만 상상은 깊고 날카로워야 합니다. 노력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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