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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놈과 환향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066회 작성일 21-08-04 14:33

본문

도둑놈과 환향녀



양재 ic을 지나 한남대교에 접어든
자동차의 헤드라이트가 
그녀의 연분홍빛 매니큐어를 핥아먹는다

우주 존재의 비밀을 끌어안은 채
붉은 울음으로 헤적이는 블랙홀 지옥의 비명 소리

뭇 별들이 천억 광년의 시간을 등에 업고
어달리 동해 바다 등대의 촛불을 끄려
할 때

누르하치 칸이 먹다 내뱉은
숫처녀의 사타구니 틈에서
오롯이 누운 도둑놈의 손끝이
환향녀의 속곳을 벗긴다

스무해 청아한 달빛은
대우주의 신비를 해독할 능력이 있을까

녹사평역에서 지하철을 갈아타자
옆좌석에 젊은 미인이 다리를 꼰 채로
내 옆에 앉는다

술에 취한 나의 손가락이 그녀의
깊은 모세혈관을 후벼파기 시작한다

그녀의 달팽이관 진한 용해는
구상 선단으로 응급을 타전하고

그날 밤 나의 행성들은 환항녀를 범한
죄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너무 야한 정사는 사랑이 아니기에

도둑놈과 환향녀의 잊힌 키스는
안드로메다에서 날아온
그저 헤픈 보편의 비극이었기에

댓글목록

소녀시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리타분한 시의 세계에서 탈출하려는 시도를 좋게봐주셔

감삽니다
 
용기내어 더 야하고 지저분한  시를 써야겠다는 ㅎㅎ

소녀시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갱년기불감증이나 발기부전에 걸린 세대들도
드라마나 영화  속  젊고 싱싱한 주인공과 신데렐라 정사하는 상상을  꿈꾼답니다
일상의 넋두리나 자신의 본심을 치장하는 고리타분한 감상시는 자신이 꿈꾸는
표현의 세계와 불일치하는 주제로서  독자들이나  노벨상위윈들어게  외면당하는
현실
자신에게 솔직하지않는 문학은 죽음뿐이지요
본인의 가슴에  손을 대고 가장 절실한 그것을 쓰는게 중요합니다

따라서 노벨작가는 내일도 섹스와 돈에대해  씁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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