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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잇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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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98회 작성일 21-07-25 10:05

본문

사잇길에서

 



맴맴 거리는 참매미

찌르르 눈물 지린 말매미

웽웽 짝짓기 성급한 쓰름매미

울음소리가 바스러지는 날

덤덤한 듯 찌릿한 표정 따라 걷다 보면

그 속엔 여름이 뜨겁게 울고 있었다

불이 타오르는 것은 하얗게 재가 된다고

앞서가는 울음소리 뚝뚝 떨어진다

불어오는 바람에 푸른 잎새들

은사시 나무처럼 부르르 몸을 떨고

바람의 살결이 상기된 볼을 스쳐 지나간다

잉걸로 타오르는 뜨거운 울음들이

가을행 밤 열차에 몸을 싣는다

시간의 경점에 선 나,

울음소리 요란해지면

여름이 바스러져 간다

댓글목록

스승님의 댓글

profile_image 스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타고 재만 남듯이,
매미울음이 뚝뚝 떨어지고,
내울음소리 요란해지면,
여름이 바스러져 간다,
멋지게 곡을 뽑으셨습니다.
더위와 코비드를 조심하시고 행복한 주말되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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