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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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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073회 작성일 21-07-30 03:05

본문


추수 끝난 빈들처럼 황량하게 펼쳐진 갯벌

진흙탕에 소금기가 깔려있고

돌무더기 쌓여있는 방파제 너머로는 검은 바다가 보인다.

방수복에 장화를 신고 플라스틱 그릇에 갈고리 하나 들고

드믄, 드믄 박혀 있는 말뚝 길을 따라 방파제 근처로 가면

널려있는 돌들 속에서 굴을 따기도 하고 홍합이나

바지락을 캐다가 생활하는 어민들

아무도 없는 우중충한 갯벌에 한 사나이가 그릇의 바닥도

채우지 못하고 밀물이 닥쳐오기 전에 서둘러 돌아오고 있다

-

그때, 우리 고향에서는 가을 김장때가 되면

동리 아저씨, 아주머니들 십리길 넘는 작은 갯벌에 가서

청각을 캐온다. 가마니에 청각을 가득 채워 지개에 지고 돌아와

청각을 넣어 김장을 한다. 봄에 먹을 김치 독은 뒤꼍에 묻고

초련김치는 광에 저장하여 집으로 둘러쳐준다.

청각은 초록색융단 같은 것이 지렁이처럼 생겼지만

조미료가 없던 때에 시원한 맛을 내는 좋은 조미료 이었다

-

소금기 절은 갯벌 환한 달밤이면 새까맣게 기어 다니던

참게 이제는 볼 수 없고 넓은 갯벌을 생활의 터전 삼던

어민들 위기감을 실감한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성스러움이 일상화되어 있는 생명의 환희와 대면하면서
더 나아갈 출구가 없어
죽음과 대면하여 있음을 채취하는 각고의 환희,
또 가야하는 길에서 생명의 환희를 아우르려
또 죽음과 대면해야 합니다

장 진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tang 시인님 감사합니다,
부족한 시를 평가해 주시어 감사합니다
어려운 시기지만 복된 날 되시길 바랍니다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애의 힘에는 성스러움에서 도출되는 생명의 환희가 큰 요소입니다
서로로서 격 있는 일상으로의 복귀에도 필요합니다

가치로의 진입은 또 다른 일상의 환희입니다
행복의 원천이 새로운 힘 따라 채워지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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