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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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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64회 작성일 21-06-15 09:15

본문

잠수함 

 

선풍기를 틀고

침대에 눕는다

 

웅웅거리는 웃음소리에

줄이 끊어져 고장 난 줄 알았던

배꼽 속 프로펠러가 돌아가

기억에 빠져든다

 

어디쯤

얼마나 더 내려가야

널 만날 수 있을까

 

그리움이 깊어질수록

흔들려 산산조각 날까

무서운데

 

차마 널 잊을 수 없어

좌초된 것처럼 뒤척이다

새까맣게 타버린 가슴을

바람에 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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