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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두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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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80회 작성일 21-06-16 10:50

본문

홍두깨 / 백록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더니

홍두깨 같은 소리가 정신머리를 벌겋게 흔들어댄다

 

꽝꽝!

 

지나치리만치 낯익으면서도

해괴망측한 소리로

 

거기가 공동묘지꽝

“......”

어디꽝

“......”

 

홍두깨 같은 소리는

그렇게 끊기고

 

옛 터무니로 다듬잇돌을 수소문하는 전화를 걸었다

 

무슨 일 이수광

게메, 아직 팔팔헌 나인디 갈 때가 된거담다

무사마씸

백신을 맞고 골골행게만은...”

 

어디론가 어처구니를 잃은 듯

한숨을 내뱉는 소리도

그렇게 끊기고

 

이 탓이든 저 탓이든 백신 탓이든

그래 가실 때가 된 거다

누가 먼저인지는 하늘만 알겠지만

 

그새 새벽을 무너뜨린 하늘은

오늘따라 무덤덤하구나

흐릿한 이 땅도 온통 오리무중이고

아직 살아 꿈틀거리는 

광중壙中 나는

이래저래 뒤숭숭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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