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루.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신기루.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83회 작성일 21-05-24 11:04

본문

신기루

 

 

보고싶다는 사치는 나의 삶을 훼방놓는

군열의 연속으로 다가 올 뿐

나는 아직도 균열이 심해지는 내 보금자리의 기둥들을

보고도 못 본 척 한 지 오래다.

 

말라서 비틀어진 나의 입술에

그녀가 살며시 촉촉한 입술을 가져다댄다.

오아시스에는 물고기들이 살지 않는다.

그래서 오아시스의 물을 함부로 마시다가는

신기루의 유혹에 빠지기 싶다.

 

건조함과 촉촉함이 만나면

긴 여행에서 한 번쯤 쉬고 싶어지는 보금자리를 생각하게 된다.

나의 피곤함과 장작을 구해야하는 수고스러음에도

튀틀리며 타탁 소리를 내며 타오르는 장작불의

따스함에 몸을 맡긴다.

 

난로 위에서 끓는 오아시시의 물을 조금씩 식혀서 마시는

나의 눈동자에 여전히 말라가고 있는 사물들이 스쳐간다.

가끔 그 경계를 넘나들던 그녀의 웃음 소리도

아지랑이처럼 흩어지는 신기루의 허전한 공허한 순간에도

나의 눈동자 깊숙한 곳에서 슬픔으로 스며나오지 못하고

깊은 뿌리로 박히고 있다.

 

촉촉함을 느끼고 그녀를 등지고서,

나의 입술을 한번 만져보는 일은

말라가던 사물들이 낯선 누군가에게 표정을 지어보이는 일이다.

그것이 신기루인지 아닌지 확인시켜주는 것처럼.

 

오아시스를 떠나려는 마음으로

뒤를 돌아 보았지만 그녀는 보이지 않는다.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0,987건 248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369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8 05-30
23696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2 05-30
23695
어떤 밤 풍경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0 05-30
23694 달래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3 05-30
2369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3 05-30
2369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 05-29
23691 恩波오애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2 05-29
23690
자반고등어 댓글+ 4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05-29
23689
오월에는 댓글+ 13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7 05-29
23688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9 05-29
2368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7 05-29
23686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4 05-29
23685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2 05-29
23684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9 05-29
23683
형광등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0 05-28
23682 성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8 05-28
23681 끼요오오오옷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7 05-28
23680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 05-28
23679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1 05-28
23678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3 05-28
23677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3 05-28
23676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1 05-28
23675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 05-28
2367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 05-28
23673
모순 댓글+ 2
주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3 05-27
23672 김동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5 05-27
23671
가면무도회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4 05-27
23670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7 05-27
23669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6 05-27
23668 순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7 05-27
23667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5 05-27
23666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0 05-27
23665
망초 꽃 댓글+ 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9 05-26
23664 달래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4 05-26
23663 김동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05-26
23662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4 05-26
23661
내로남불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9 05-26
23660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4 05-26
23659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 05-26
23658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0 05-26
23657 주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3 05-26
23656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0 05-26
2365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 05-26
23654
개꿈 댓글+ 1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2 05-26
23653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9 05-26
2365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4 05-26
23651 김동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1 05-25
23650
버즘나무 댓글+ 3
하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0 05-25
23649
바람의 무곡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7 05-25
23648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0 05-25
23647
그늘 댓글+ 6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2 05-25
23646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5 05-25
23645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5 05-25
23644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0 05-25
23643
영원한 사색 댓글+ 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8 05-25
2364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8 05-24
23641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6 05-24
23640 주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4 05-24
23639 김동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8 05-24
23638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0 05-24
2363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6 05-24
23636 당나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4 05-24
23635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3 05-24
열람중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4 05-24
23633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9 05-24
2363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2 05-24
23631
쇄빙선 댓글+ 5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9 05-24
23630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4 05-24
23629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5 05-23
2362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3 05-2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