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무곡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바람의 무곡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607회 작성일 21-05-25 12:34

본문

바람의 무곡 / 백록

 


 

애초의 이 섬은 첫날의 샛바람

, 동녘에서 이는 바람으로부터 불현듯 태동했을 터

지금도 하늘가에 우뚝 선 백록이 멀뚱히 주시하는 건 

날마다 새벽을 무너뜨리는 일출봉 너머 수평선을 뚫고 나오는 불덩이지

그 파장이 사방으로 바람을 일으킨다는 건 

불 보듯 뻔한 사실

 

한때는 그 바람을 꿈자락 몽골의 사막에서 불어온 하늬바람으로 알았겠지

그 바람에 휩싸인 말발굽 소리가 잠잠해지자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로 마파람에 휩쓸린 바람이 불어닥쳤지

저들의 입으로 까불어대던 바람으로

감히, 신풍이라는 헛소리로

이어도 사나의 애달픈 서정의 행간이

이래도 사나의 죽음 같은 서사로 

쓰라린 관현악으로 들리고

울컥한 타령의 사위로 비치던

그때 그 시절이 지나자

그 시절 그때가 지나자

푸른 바람에 붉은 바람이 뒤섞인 이념의 바람이 들이닥쳤지

지금도 우리는 그 바람을 칼바람이라 부르지만

억센 억새마저 쓰러뜨리던 그 바람을 잠재우던

자랑 자랑 웡이 자랑의 요람인 

애기구덕을 떠올리며

살풀이춤으로 한풀이 가락으로

오멍 가멍 속암수다의 

되풀이 되새김으로

 

그런저런 바람들이 그치자

어느새 훈풍을 품은 솔바람 쏠쏠 불어왔지

출렁출렁 바다 건너 뭍에서 밀려오는 바람이며

쿠릉쿠릉 하늘에서 몰려오는 바람이며

섬이 온통 들썩들썩했지

 

그것도 잠시

지금 부는 바람은 해를 품은 코로나의 정체라면서

듣도 보도 못한 도대체 정체 모를 바람

지긋지긋한 바람의 낌새지만

이 또한 지나가겠지

이 또한 잠시겠지

옛날의 오돌또기 둥그데당실이

어느덧 오뚝이로 읽히듯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람의 정체 / 백록



여기는 대충 천 개의 바람이 사는 섬이지만
이 섬에서 지천명을 넘어 환갑이 넘도록 산 나는
여태, 바람의 정체를 모른다

문득, 그 정체가 궁금한데 마땅히 아는 사람이라곤 아무도 없다
혹시의 심사로 천년을 바람과 함께 산 돌하르방께 여쭈어보니
당신의 부릅뜬 눈은 본시 청맹과니란다
부득불 알고 싶다면 설문대할망이 살던 할락산이나
영등할망이 살던 바당에게 물어보란다

하여, 산에게 물어보니
대뜸, 이명을 울리는 메아리인즉
당신의 아들 같은 테우리에게 알려줬다는데
그의 흔적을 수소문해보니 그는 이미 씨가 말라버렸고
언뜻, 소나 말에게 하던 소리가 넌지시 비친다
‘어려 어려려 어려려려’ 하는 들녘의 굴메로
그게 어쩜, 바람의 모습이라는 듯
이참에 더 알고 싶어 근처 바당에게 물어보니
당신의 딸 같은 ᄌᆞᆷ녀에게 알려줬다는데
마침, 물질하는 할망이 내지르는 숨비소리가 비친다
‘호이 호오이 호오오이’ 하는 표정으로
그게 마치, 바람의 모습이라는 듯

살다 살다 늙은 발품이라도 팔았더니
오늘에야 기껏 두 개의 바람을 보았구나
훗날에라도 시간이 나면
그들과 친한 소나 말에게 물어보든지
소라나 미역에게 물어보자꾸나
바람의 근친 여기저기 오름이며
곳곳 불턱에게 물어보든지
내일 밤엔 어느 바람을 닮은
보름달이나 만나고

Total 40,988건 248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3698
치매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8 05-30
2369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9 05-30
23696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2 05-30
23695
어떤 밤 풍경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1 05-30
23694 달래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4 05-30
2369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3 05-30
2369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 05-29
23691 恩波오애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3 05-29
23690
자반고등어 댓글+ 4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05-29
23689
오월에는 댓글+ 13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8 05-29
23688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0 05-29
2368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7 05-29
23686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5 05-29
23685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3 05-29
23684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0 05-29
23683
형광등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1 05-28
23682 성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9 05-28
23681 끼요오오오옷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8 05-28
23680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 05-28
23679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2 05-28
23678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 05-28
23677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4 05-28
23676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2 05-28
23675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 05-28
2367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 05-28
23673
모순 댓글+ 2
주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4 05-27
23672 김동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05-27
23671
가면무도회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5 05-27
23670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8 05-27
23669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7 05-27
23668 순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8 05-27
23667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5 05-27
23666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1 05-27
23665
망초 꽃 댓글+ 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0 05-26
23664 달래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5 05-26
23663 김동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05-26
23662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5 05-26
23661
내로남불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0 05-26
23660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5 05-26
23659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 05-26
23658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1 05-26
23657 주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5 05-26
23656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1 05-26
2365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2 05-26
23654
개꿈 댓글+ 1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3 05-26
23653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0 05-26
2365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5 05-26
23651 김동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3 05-25
23650
버즘나무 댓글+ 3
하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1 05-25
열람중
바람의 무곡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8 05-25
23648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1 05-25
23647
그늘 댓글+ 6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2 05-25
23646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5 05-25
23645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5 05-25
23644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1 05-25
23643
영원한 사색 댓글+ 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0 05-25
2364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8 05-24
23641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6 05-24
23640 주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4 05-24
23639 김동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9 05-24
23638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0 05-24
2363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7 05-24
23636 당나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4 05-24
23635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4 05-24
23634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4 05-24
23633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0 05-24
2363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3 05-24
23631
쇄빙선 댓글+ 5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0 05-24
23630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5 05-24
23629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05-2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