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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남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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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669회 작성일 21-05-26 12:16

본문

내로남불 / 백록

 

담장 위로 요염하게 걸터앉은 장미가 하는 말이다
나야말로 열렬한 사랑이라고
그 아래에서 수다를 떨고 있던 아마릴리스
저야말로 아마 꽃 중의 꽃이란다
오가는 시선들을 유혹하는 것이 마치
사랑인 양 정의인 양
혹은 자랑인 양 착각하는 당신이야말로
불륜의 상징이라며
저는 그냥 세련된 로망일 뿐이라며
제발 부끄러운 줄 알란다

슬그머니 이를 훔쳐보다 헐레벌떡 자리를 뜨는 늙은 소나이
중성기 흘레처럼 질질 흘리는가 싶은
마른 침, 꿀꺽꿀꺽 삼키고 있다
그새 벌게진 눈알
게 눈 감추듯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로남불 / 백록


올레길 돌담으로 장미꽃
흥분의 도가니다
그 밑을 훔쳐보는 이런저런 시선들
불륜이네 로맨스네
제 입맛 따라 지껄이고 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파 / 백록


파랗다
지난 4월엔 어린 도레미로 비치더니
어느새 파랗다
머잖아 솔라시를 짓겠다
온통 파랗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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