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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에 배운 것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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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동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66회 작성일 21-05-26 18:30

본문

나에게 처음
똥 싸는 법 알려준 이 누군가

꼭꼭 씹어 삼킨 밥알들을
수분기 쫙 빼어
조물 조물 누르고
쿵덕쿵덕 찧어
너른 그늘에서 말리고 다지고 숙성시켜
찰랑이는 변기에

똥.
똥.
그 소리도 명쾌하니
떨어지게 하는 법
알려준 이 누구인가

오늘도 싸고
어제도 쌌고
내일도 쌀 것이지마는

나에게는
최초에 그 방법 알려준 이
모른다는 것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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