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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시꽃이 피었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61회 작성일 21-05-18 15:36

본문

아까시꽃이 피었습니다

     나싱그리  


인생은 시시해 

꽃들에 시들해

너무 많이 살았나 봐


오늘도 여느 때처럼 

보는 둥 마는 둥 

그냥 지나칠 뻔했습니다


아까시나무 왈

여름이 다가오면 

온통 내 세상이야

아까시나무는 늘씬한 몸매로

사방을 휘젓고 있습니다


내 허락 없이는

절대 입맞춤은 없어

혓바닥엔 여기저기 

가시를 준비했습니다


마음은 바람을 타고

하얀 향기를 분사합니다

열 일 제치고

우리, 남의 눈치 볼 것 없이

저 달콤한 꿀벌의 나라로 가자며

유혹의 손길을 뻗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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