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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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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28회 작성일 21-05-14 10:31

본문

지하철인생


                            목산


 

이른 새벽첫차부터

긴 하루가

시작되는 날이다

 

할아버지할머니 아버지 어머니아들딸들

이 많은

사람 사는 것이 뭔지 질퍽거린 터널 속

침묵의 얼굴무엇을 생각할까

 

그윽한 눈빛가슴 쓸어내리듯

슬쩍슬쩍 잠자거나 신문이나

책을 읽거나 실눈마주보고서

 

간혹 이야기소리 핸드폰놀이

아랑곳하지 않고 흔들거리는

지하철형광등등불아래오늘도

 

한줌발걸음행복을 찾아 동분서주하는가,

우리라는

울타리에서인간생의멍에를 어깨에 메고

내 삶은 어디쯤가고 있을까

 

역마다 타고 내리는

순간옷자락

바람처럼 넘나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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