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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한화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306회 작성일 21-05-04 04:01

본문


문득 옷 속 너의 향기가 났다 

이상했다 


손이 하얘질 때까지 비누칠을 했다 

그 향기를 지우려고 


며칠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았다 

몇 번을 빨았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어떤 향수를 써도 

지워지지 않는 그 향기

어떤 비누로 빤다 한들  

지울 수 없는

어쩌면, 

지우고 싶지 않은 그 향기


언제부턴가 

나는 눈물로 옷을 빨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애써 외면해 왔던 걸까

  

돌아갈 수도 

돌아올 수도 없는

백일몽(白日夢) 같은

그건

옷이 아닌 추억이었다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가 참 이쁘십니다.
눈물로 옷을 빨고 있었다라는 표현 참 인상깊게 남습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한화연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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